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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 전자담배, 편의점 퇴출… '일회용'은 왜 파나요?
서울 시내의 한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버블몬과 버블스틱을 판매 중이다/사진=김설아 기자
“액상 전자담배 4종 제품 공급은 중단하면서 1회용 액상형 전자담배는 왜 파나요?”

정부가 액상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강력 권고한 이후 편의점, 마트, 면세점 등 유통사들이 잇달아 공급·판매 중단 조치에 나서면서 소비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유통사들이 특정 제품 KT&G ‘릴 베이퍼’에 사용되는 ‘시드 툰드라’ 1종과 쥴랩스의 ‘쥴’ 전용 포드 ‘트로피칼·딜라이트·크리스프’ 등 총 4종에 대해서만 공급 및 판매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곳은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이다.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은 기존 4종 제품 외에 1회용 액상형 전자담배 ‘버블몬’, ‘버블스틱’, ‘몬스터 베이퍼’ 등을 판매 중이다. 이들 제품 역시 달콤한 향을 내는 폐쇄형(CSV) 액상 전자담배. 망고, 딸기 등 다양한 향과 별다른 전자기기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일회성 제품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통상 액상 전자담배는 1팟(pods) 당 통상 일반 궐련 담배 1갑 분량으로 4500원에 판매 중이지만, 버블몬의 경우 기기 하나당 두갑 분량으로 8500원에 팔고 있다. 일반 궐련 담배 보다 500원 정도 저렴한 데다 전자기기를 구입해 충전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어 애연가들 사이에서 가성비 제품으로 꼽힌다. 

판매율도 높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기획재정부와 버블몬 수입판매사 킴리코리아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당 제품을 출시한 6월 판매량은 1만3800개(pod)에서 3개월 만인 8월에 68만4200개로 50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7~10월 판매량은 훨씬 더 큰폭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세븐일레븐이 판매율이 높은 버블몬에 대한 제품 공급 중단이나 판매 공급을 하긴 어려웠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업체는 해당 제품이 줄기 니코틴 제품이라 담배에 해당되지 않는 다는 입장이다. 

버블몬과 몬스터베이퍼의 경우 ‘연초 잎’을 원료로 하는 타 전자담배 제품과 달리 ‘연초 줄기’에서 추출한 니코틴으로 제조돼 담배사업법상 담배류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 따라서 담배소비세 부과 등 관련 법 적용 및 규제를 받지 않고 있어 논란이 돼 왔다. 담배소비세와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지 않기 때문에 시중 판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할 뿐 아니라 점주들에게도 고마진 제품으로 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는 버블몬과 몬스터베이퍼도 가향이 들어가는 액상형 담배는 담배인 만큼 같은 규제안에 속해야 된다고 보고 있다. 

전자담배업계 관계자는 “국민 건강을 위해 액상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판매율이 높고 고마진 제품은 그대로 판매 중”이라며 “정부의 졸속 행정도 문제지만 유통사들이 정부 눈치보기에 나서면서 소비자 혼란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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