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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시내면세점 인기 '뚝'… 현대백화점 단독 입찰하나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 신청이 13일 마감된다. 면세업계가 대체로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현대백화점면세점의 단독 입찰 가능성이 높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서울(3곳)과 인천(1곳), 광주(1곳) 등 전국 6곳 시내면세점 입찰 참가 신청을 받는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5월 보세판매장 제도운영위원회에서 대기업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를 허용한 결과다.

하지만 대부분의 면세업체들은 시내면세점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만 홀로 이번 입찰에 참여를 확정지었다. 롯데와 신라, 신세계면세점 등은 모두 입찰 불참 의사를 밝혔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던 시내면세점 특허의 인기가 뚝 떨어졌다. 국내 면세점 시장은 따이궁(중국 보따리상)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입지가 좋지 않으면 수익이 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나마 입지가 좋은 서울은 2015년 시내 면세점수가 2배 이상 늘면서 이미 포화상태가 됐다. 업체 간 출혈 경쟁으로 연평균 20~30%에 이르던 매출 성장세도 꺾였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시내면세점을 운영하던 업체들의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9월 갤러리아면세점63의 영업을 종료했다. 지난 3년간 1000억원에 이르는 누적 적자가 사업 철수의 주원인이다.

두타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두산도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면세 특허권 반납을 결정했다. 두타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유커) 감소, 시내면세점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았다. 두타면세점의 지난 3년간 누적적자는 6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단일점 규모로 사업을 지속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두타면세점 자리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차지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 12일 두산과 두타면세점 매장 임대, 직원 고용 안정, 자산양수도 등 상호협력 방안이 담긴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두산 면세사업 부문 부동산과 유형자산 일부를 618억6500만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인수대금은 연간 100억원의 임차료를 포함해 5년 간 618억6500만원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현재 운영 중인 서울 강남 점포만으로 효율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 강북에도 면세점을 열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단 구상이다. 면세점은 사업장 규모가 커질수록 비용이 줄어들어 수익을 내기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특허권은 사실상 현대백화점면세점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관세청은 기업 한곳만 입찰에 참여하더라도 최저요건만 맞추면 신규 사업자로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결과가 나오기 전에 벌써부터 ‘김빠진 입찰’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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