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st0{fill:#EC483B;}
데이터 분석 업체를 인수하자 – 디지털 혁신을 위한 나이키의 최신 사례 (2)

전문가들은 나이키가 아마존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이유가 자사에 축적되는 데이터와 이를 관리하는 역량을 중요하게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아마존과 같은 거대 플랫폼에 ‘입점’하는 것보다 자사의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 오프라인 매장 등에 축적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립적이고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했을 것이다.

그들의 홀로서기가 이처럼 당당할 수 있었던 것은 자사에 축적된 데이터를 중심으로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큰 그림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나이키는 데이터 회사들을 잇달아 인수하며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초개인화로 승부를 건다 – 조디악 (Zodiac) 인수

작년 3월에 나이키는 데이터 분석 기업인 조디악 (Zodiac)을 인수했다. 조디악은 사용자와 고객을 상대로 맞춤형 서비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신발의 교체 주기가 1년이라는 가정하여 한 고객이 1년 전에 나이키에서 신발을 구매했을 경우 교체 주기에 임박하여 고객의 취향이 반영된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기존의 브랜드들이 ‘상품’을 중심으로 많은 고객들에게 동일하게 보여주는 형식이라면 나이키의 방식은 좀 더 세밀하고 면밀하다. 데이터에 의해서 쪼개고 세분화하여 작은 수의 고객에게 맞춰진 개인화된 서비스를 강조한다. 고객의 구매 기록, 사이트에서의 클릭 빈도, 오프라인 매장 방문 여부 등을 고려하여 최적화된 상품을 소개한다.

고객의 취향에 적합한 제품 추천이 가능해지면서 자연스레 구매의 가능성을 한껏 높인다. 나이키가 조디악을 인수한 이유는 이처럼 개인화된 서비스의 중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현재 나이키는 자사의 온라인 사이트는 비롯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에 이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참고: 다음 팟캐스트에서 조디악의 CEO였던 Artem Mariychin이 고객평생가치 분석 방법을 소개한 인터뷰를 들을 수 있다. 스크립트)

재고와 물류 공급을 원활하게 – 셀렉트 (Celect) 인수

나이키는 올해 8월, 클라우드 기반의 실시간 재고 관리 소프트웨어 회사인 셀렉트(Celect)을 인수하였다. 이 회사는 보스턴에 본사를 둔 데이터과학 기업이며, 지역별 사용자의 수요 분석을 사전에 분석, 재고 할당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한다. 예를 들어 어느 한 지역의 수요가 증가하면 그 지역에 좀 더 제품을 배분하여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프로그램이다. 

Celect는 2013년 MIT교수인 Vivek farias, Devavrat shah가 설립한 회사이며, 니만 마커스와 알도, 랄프로렌 등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었다. 나이키가 셀렉트를 인수한 이유는 판매 접점의 다변화와 채널의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 판매 접점이 많아짐에 따라 이를 관리해야 하는 필요성도 커졌다. 특히 특정 시점에 수요가 몰리는 접점에 제품을 배분해야 하는데 과학적인 예측없이 ‘감으로’ 집행하는데 한계가 있다. 나이키의 이번 인수는 앞으로 자사가 보유한 판매 접점을 최신 기술로 계속 보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참고: 아래 유튜브 영상은 작년 9월 셀렉트가 ALDO의 온라인 주문 최적화 사례를 소개한 웹캐스트다)

테크니들 인사이트

나이키가 아마존을 등지고 이처럼 홀로서기를 감행하는 이유는 데이터 가치에 대한 높은 이해 때문일 것이다. 자사에 축적된 데이터로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데 굳이 아마존에 입점하며 여러 제약을 경험할 필요는 없다. 무엇보다 고객에 대한 집착이라 불릴만큼 고객에 집중하는 나이키에게 데이터는 일종의 금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금맥을 포착하고 불리는 능력이 바로 데이터의 역량이다.

나이키가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하여 과감하게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고 아마존의 테두리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더욱 주목된다. 예나 지금이나 역시 하늘은 ‘스스로’를 돕는 사람을 돕는다.

이미지 출처 : http://sbdirtysouthsoccer.com/

첨부파일
위로가기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