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ubleyou

과학기술 + 스토리를 담은 영상 제작으로

대중 이해도를 높이다

미디어큐빗 고재웅 대표

유튜브, OTT 등 영상 콘텐츠의 성장으로 ‘글보다는 영상’이라는 기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요. 그중 어렵고 복잡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는 영상 콘텐츠 전문 기업이 있습니다. 오늘 만나볼 기업은 비전문가에게는 다소 진입장벽이 높게 느껴질 수도 있는 ‘과학기술’이라는 분야에 ‘흥미로운 스토리’를 더하여 대중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는데요. 미디어큐빗의 고재웅 대표님을 만나 창업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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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미디어큐빗 대표 고재웅입니다. 창업 이전에는 과학기술 영상 제작 PD를 했고, 지금은 과학기술 콘텐츠를 제작하는 영상 제작 기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는 2016년에 창업해 3D 그래픽과 영상특수효과 등을 이용해 과학기술의 원리와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시각화하고 영상으로 제작해오고 있습니다.

영상 제작 PD를 하다가 창업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사실 제가 PD로 있을 당시에는 유튜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전이라 다니던 회사에서는 영상 제작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모든 콘텐츠는 영상이 중심이 될 것이고 과학기술 분야도 마찬가지라 전망하고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죠. 현재는 영상 이후의 콘텐츠의 중심은 VR, 메타버스가 될 것이라 전망하고 이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습니다. 창업 초기부터 대덕특구 출연연구기관들이 주 거래처이며, 최근 중소기업들에도 알려지면서 기업들의 기술 소개 영상도 제작하고 있습니다.

㈜미디어큐빗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미디어큐빗은 저와 창업 이전부터 함께 하던 두 명의 부장을 주축으로 3D 그래픽팀과 영상편집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획 및 시나리오는 제가 맡고 있고, 시나리오에 따라 3D 그래픽팀에서 제작한 과학기술 시각화 그래픽 소스를 영상편집팀에서 영상특수효과, 모션그래픽 등으로 편집하고 있습니다. 우리 팀원들은 주로 영상 제작 전공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본적인 과학기술 소양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상 제작 회사라고 하여 영상만 만드는 회사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저희는 제대로 된 영상 콘텐츠의 바탕이 되는 다양한 콘텐츠도 직접 모두 만들고 있습니다. 온라인 뉴스레터, 오프라인 매거진을 비롯하여 출판 서적, 오디오북까지 콘텐츠로 표현될 수 있는 모든 것을 직접 제작하고 있죠.

㈜미디어큐빗의 이름에 담긴 뜻이 궁금한데요.

창업을 결심하고 회사명을 고민하면서, 과학적인 분위기도 풍기면서 영상 제작이라는 의미도 담고 싶었습니다. 영상 제작 시 촬영 준비를 마치고 카메라가 돌아가면 감독이 촬영 시작을 알리는 ‘큐’를 외칩니다. ‘큐빗’의 ‘큐’는 영상 제작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입니다. 또한, ‘큐빗’은 양자컴퓨터의 정보 단위인 큐비트에서 착안했습니다. 원래 ‘큐빗’은 고대 이집트에서 길이를 재는 단위이기도 합니다. 어감상 큐비트가 아닌 큐빗이 어울려서 현재 이름으로 결정했습니다. 종합하면 미디어큐빗은 과학기술 정보를 영상에 담아 미디어를 통해 전달한다는 의미입니다.

㈜미디어큐빗의 주력 아이템에 대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는 ‘과학기술 시각로 과학기술 대중화에 기여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학기술 시각화 대상은 생체 내부에서 벌어지는 바이오 기전 및 기술, 이론으로만 존재하는 과학적 현상, 과학자의 상상 속 미래 과학기술, 눈으로 보거나 갈 수 없는 나노 세계와 우주 등이 있습니다. 미디어큐빗은 이러한 과학기술을 대중 언어로 바꾸는 기획과, 3D 그래픽 및 영상 제작을 통해 일반인에게 어려운 과학기술을 쉽게 이해 가능한 영상 콘텐츠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디어큐빗의 유일무이한 특징이 있을까요? 있다면 무엇이고, 어떤 점에서 강점이 있을까요.

과학기술 지식에 대한 전문성과 대중성을 아우르는 기획력과 3D 그래픽, 영상특수효과에 있습니다. 특히 3D 그래픽은 눈으로 볼 수 없는 영역을 표현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가령 기업에서 개발한 제품의 내부 구조와 작동 원리, 또는 기술 구성 등 바이어나 투자자들이 궁금해할 제품의 비밀(공개 가능한 범위에서)을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최근 저희와 영상 제작을 통해 미국 시장을 개척한 기업에서 고마움을 표현한 경험도 있습니다.

출시하고자 하거나, 출시 중인 서비스가 있나요?

현재 의료기기와 메타버스를 융합하는 아이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련 특허를 2건 출원했고, 기술이전도 2건을 받았습니다.

미디어큐빗의 대표 제작 영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작하는 영상이 워낙 많아 대표작을 뽑기 어렵네요. 다만,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의 유튜브 채널인 ‘GMO TV’의 콘텐츠 제작과 채널 운영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채널을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채널은 목적은 대중에게 올바른 바이오 지식을 전달하여 GMO에 대해 찬성과 반대의 이분법적 사고가 아닌 균형 잡힌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모션그래픽과 실사의 합성, 3D 그래픽, 실사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 재미있게 바이오와 친숙해질 수 있는 채널입니다.

미디어큐빗은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까요? 어떤 목표를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과학기술 대중화는 우리 사회의 끊임없는 숙제입니다. 최근 과학 유튜버나 콘텐츠들이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대중들이 과학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좀 더 깊이 과학기술 원리와 개념을 알고 싶을 때 저희의 콘텐츠를 보시면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업적으로는 메타버스를 통한 디지털 치료제, 의료기기와 연동 등 차세대 바이오산업으로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대전에서 창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응원의 한마디

창업은 고난의 연속입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대전은 과학기술 자원과 다양한 지원 정책이 풍부합니다. 초기에 이를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창업자는 고독과 싸워야 합니다. 하지만 대전의 선배 기업인들은 ‘정’이 많습니다. 저도 다양한 네트워크 모임에 참여하면서 여러 선배 기업인들을 만나 정서적인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때론 협업의 기회도 얻고 있습니다. 혼자 앓지 말고 주변과 함께하시면 하시는 일들에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