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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코팩 창업리뷰] 창업지원? 우리나라만큼 많이 해주는 나라도 드물걸요?…②

 


안녕하세요. (주)피코백  대표, 오근영입니다. 창업리뷰 1편을 통해 창업을 준비하며 겪은 일들을 일들을 이야기했었는데요. 2편에서는 본격적으로 창업에 속도가 붙은 후의 일들을 풀어볼까 합니다. 부디 도움이 되시길 바랄게요.


▶(주)피코팩 창업리뷰 1편 보러가기


by 오근영 ㈜피코팩 대표



1. 남들이 안하는 걸 하라


장비도, 사무실도 마련했겠다, 저는 곧장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어요.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처음엔 수요자가 원하는 반도체 센서 패키징을 저렴한 값에 공급하는 서비스부터 출발했죠. 수익만 놓고 볼 때, 갓 차린 기업치곤 꽤 괜찮은 수준이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반도체 패키징 사업만으로 회사를 키우기엔 한계가 있었습니다. 창업 초야 괜찮지만 결국 사업을 계속 이어가려면 나만의 제품이 있어야 했는데요. 저는 고민에 대한 답을 구강센서에서 찾았습니다.


구강센서는 환자의 치아손상도를 진단하는 치과용 의료기기입니다. 구강센서를 입 안에 넣고 외부에서 X-RAY를 쏘면 현재 치아상태를 투시영상으로 볼 수 있죠. 여기에 들어가는 센서크기가 3cm 정도 되는데요. 앞서 말했다시피 업체들은 이렇게 크기가 큰 센서를 패키징할 장비는 잘 보유하고 있지 않아요. 구강센서를 개발부터 패키징까지 독자기술로 구현해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면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구강센서 기술력 확보에 몰두하기 시작했죠.


정말 운이 좋게도, 유능한 인재들이 회사로 모인 덕에 시제품 개발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의료기기다 보니 성능을 테스트 하는 과정이 꽤나 까다로웠는데요. 이때는 나노종합기술원 <공인인증(KOLAS) 및 신뢰성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성능평가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덕분에 구강센서의 수명, 내마모성, 안정성 등 여러 성능 평가를 쉽게 할 수 있었죠. 뿐만 아니라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수요기업까지 발굴해주신 덕에 제품을 보다 빠른 시기에 완성할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탄생한 구강센서는 현재 OEM으로 납품되고 있으며, 오는 8월 정식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2. 세상에! 도와줄 기관은 많다


지난해는 회사를 경영함에 있어 도약의 해였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X-RAY 디텍터, CNT 튜브 등 사업을 다각화하기 시작했고, 또 해외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유통업체와 구강센서 MOU를, 일류 의료기기 업체와는 CNT 튜브 NDA 계약을 체결했고, 이 밖에도 현재 핀란드, 브라질, 인도,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과 의료기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죠. 솔직히 이렇게 빨리 해외까지 진출하리라고는 상상 못했었는데, 함께 고생한 직원들이 없었더라면 아마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을 겁니다.



㈜피코팩이 개발한 구강센서 XDP-350 시리즈 : 1.5MP 이미지 센서로 이 안의 모근이나 신경을 찾아내는 데 사용된다. 다량의 X선 검사 및 노출에서도 높은 화질과 센서 수명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FOP(섬유 광판) 소재를 적용 베이스로, FOP가 포함되지 않은 모델도 검토 가능한 것이 특징. IP67 방수기능, USB 2.0 및 3.0 연결 환경을 제공한다.



㈜피코팩이 개발한 X-RAY 디텍터 : 대형 시스템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된 치과 진단 및 검사를 위한 X선 검출장치. 구강의 형태를 알아보는 데 사용된다.



㈜피코팩이 개발한 CNT 튜브 : 나노 소재인 탄소나노튜브에 방출된 전자원을 기반으로 저전력, 디지털(고속), 정밀 제어가 가능한 덴탈용 디지털 X-RAT 튜브.


관내 창업지원기관들 역시 ㈜피코팩의 해외진출에 날개를 달아주었는데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지원사업을 마련해주신 덕에, 보다 수월히 해외 기업들과 교역할 수 있었습니다. 대전테크노파크에서 추진한 실리콘밸리 진출기업 지원사업을 비롯해 코트라 공공조달 수출상담회 해외바이어 초청기업 참가사업 등 아낌없는 지원이 없었더라면 지금까지도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었을지 모르겠네요.


어쩌다보니 어려울 때마다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난관을 극복했다고 말씀드린 것 같은데요. 이제 막 창업에 도전하신 분이 계시다면, 창업기관에서 제공하는 정부지원사업을 꼭 활용해보라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정말 많은 지원사업들이 해마다 쏟아지고 있거든요. 우리나라만큼 창업지원 잘해주는 나라가 또 어디 있나 싶을 정도에요. 


창업진흥원부터 대전테크노파크, 창조경제혁신센터, 대전경제통상진흥원,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재단 등 지원기관도 다양하고 지원하는 사업도 다채로우니, 수시로 해당 기관 사이트에 방문해 지원사업 공고문을 확인하시길 권해드립니다.(어떤 기관에서 어떤 지원사업을 제공하는 지 잘 모르겠다면 대전창업온라인을 활용해 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관내 창업지원사업은 물론 전국 단위 창업지원사업을 모아 한 번에 보여준다고 하네요.^^)


▲2019 인도 자카르타, 의료기기 전시회 


 


3. 예비창업가분들을 응원하며 


지금까지 제가 회사를 나와 창업을 하고, 또 지금에 이르기까지 겪었던 일화들을 들려 드렸습니다. 구구절절, 안 해도 될 말까지 늘어놓은 건 아닌가 한편으론 걱정도 되는데요. 도움될 거 같은 부분만 골라 읽으시길 바라고요. 마지막으로 제가 요즘 회사를 경영하면서 느끼는 점을 공유 드리며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데) 누군가 창업을 하고 회사를 경영해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게 뭐냐고 묻는다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달라진 나의 위치로 인해 발생하는 주변상황들을 꼽을 텐데요. 한 마디로 CEO라는 자리에 걸맞은 행동, 사고를 하는 게 아직도 힘든 부분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렵다고 포기하면 안돼요. 기업을 대표하는 사람이라면 모든 일에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합니다. 내가 뱉는 말,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쌓여 우리 회사의 얼굴이자 이미지가 되니까요. 



또 하나! 회사는 전 직원이 힘을 모아 노력할 때, 비로소 성장한다는 것인데요. 그러려면 CEO와 직원 모두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사내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저도 CEO가 처음이고, 직원들도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건 처음이니까요. 저 역시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늘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한답니다. 저도 직원으로 일해 본 터라 회사대표를 대하기 어렵다는 걸 백번 공감하기 때문이죠.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예비창업가분들도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유능한 CEO로 성장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피코팩은 어떤 회사?


- 설립일 : 2016년 2월


- 대표이사 : 오근영


- 사업분야 : 제조업(반도체 패키징, 치과용 의료기기)


- 주력제품 : 구강센서, X-RAY 디텍터, CNT 튜브


- 주요이력 : 2018, 2019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 2020 BIG3 분야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지원 시스템반도체 분야 선정


- 홈페이지 : http://www.picopack.co.kr/kor/main/


위 내용은 ㈜피코팩 오근영 대표님과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대표님 시점에서 재구성해 작성되었습니다.


(주)피코팩 창업리뷰는 2편으로 완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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