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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창업온라인 매니저
[트랜드이슈]아고스의 서비스에서 배우는 쇼핑의 미래

혁명이라고 하면 기존 요리에 약간의 양념을 가미해 맛을 더 좋게 하는 것이 아니다. 냄비 안에 있는 모든 재료를 버리고 완전히 처음 부터 새로운 요리를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아니 냄비까지 버리고 새로운 조리도구로 요리를 시작한다는 것이 더 맞겠다. 그러므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은 모든 산업이 기존의 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하게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혁명을 이끄는 새로운 기술이라고 해서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성경 구절에도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There is nothing new under the sun)’라는 말이 있듯 모든 신기술은 과거의 것들에 영감을 받거나 조합·해체를 통해 탄생한다. 유통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롯데하이마트는 옴니채널(Omni Channel) 서비스에 집중했다. 옴니채널이란 모바일·인터넷·오프라인 매장 등 여러 유통채널을 유기적으로 연동해 시너지를 내는 서비스다. 그중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구매 서비스 ‘스마트픽’ 서비스가 주목받았다. 간단히 설명하면 온라인 쇼핑몰 ‘하이마트쇼핑몰(www.e-himart.co.kr)’에서 원하는 상품을 주문하고 매장(지점)에 직접 찾아가서 물건을 받아오는 방식이다. 물론 미리 방문 예정일과 원하는 지점을 설정해야 하고 확인 문자를 받은 후 제품 수령을 해야 한다. 스마트픽의 장점은 온라인 구매 후 택배를 기다릴 필요 없이 매장에서 바로 받을 수 있는 점이다. 그 밖에도 온라인으로 구매한 상품의 상세한 사용법을 매장 상담원으로부터 직접 설명 들을 수도 있고, 온라인 쇼핑몰의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이 간단한 아이디어의 서비스는 유통 시장의 혁신을 가져온다. 서비스를 확대할수록 매장에 전시되는 제품은 적어지고 상담을 위한 직원은 최소화된다. 당연히 매장 운영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고 이는 곧 제품 가격 인하로 이어진다.


하이마트의 스마트픽 서비스


그럼 ‘스마트픽’은 어떤 서비스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일까? 곧바로 ‘아고스(Argos)’라는 영국 회사가 생각난다. 아고스는 1973년 창립된 영국과 아일랜드에 있는 유통 회사로 800개가 넘는 점포를 가지고 있는 영국 최대 상품 소매 판매점이다. 런던 시내 어느 동네에나 다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판매점에서는 우리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물건을 다 판다. 무려 4만 8000여 종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판매하는 제품의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아고스의 특징은 매장에 전시된 제품이 아주 적다는 점이다. 대신 매장 곳곳에 카탈로그가 쌓여 있고, 이 안에 4만 8000여 종의 상품을 사진과 가격, 제품의 대략적인 정보 등이 담겨있다. 노란색 전화번호부만큼 두꺼운 카탈로그는 매장 안에는 물론 밖에도 수북하게 쌓여 있다.